수지마리아 진료부장 이현정입니다.

산부인과도 여러 과가 있는데 일단 그 중에서 무엇이 가장 보람 있고 가장 재미있는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난임 분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난임 의사라면 열의 아홉은 같은 답을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저와 함께 어렵게 해왔던 환자가 임신을 하고 무사히 출산을 하고 애기를 안고 오셔서 함께 눈시울을 붉히고 그럴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정 환자분들을 말씀드리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일단 난임 의사 입장에서는 한 분 한 분 정말 소중한 분들이시고, 지금 바로 제 앞에서 저랑 함께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분인 것이 맞아요. 그럼에도 저한테 가장 감동을 주고 보람을 주시는 환자분을 말씀 드리자면 정말 어렵게 임신하신 후에 아기 안고 딱 제 앞에 앉아 계시는 분, 바로 그 분입니다.

물론 의료진과 연구진의 뛰어난 실력을 기본으로 꼽을 수 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수지마리아의 장점은 의료진이 됐건 간호사가 됐건 연구원 선생님이 됐건 정말 진심으로 환자를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대부분 병원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명령을 하거나 지시 체계를 전달 할 때 대부분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환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을 끼칠 것 같거나 번거로우실 것 같거나 하면 저희 간호사분들이 본인들이 일을 더 많이 해야하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의료진과 원장님께 직언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그러다 보니 한번 더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진심으로 환자를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병원, 그것이 수지 마리아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난임이 아니라 불임이라는 단어를 썼어요.
말그대로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어느새 제가 산부인과를 전공하고 있는 사이에 불임이라는 단어가 없어지고 난임이라는 단어가 생겼더라고요. 난임이라는 단어는 임신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구요. 그 표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임신을 하는데 있어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 의료진과 함께 하시고, 저희 수지마리아와 함께 하시고, 가족 그리고 주변 지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시면서 차근차근 극복하시다 보면 어느새 옆에는 예쁜 아가가 엄마 얼굴 보면서 생글생글 웃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리아병원은 [희망]입니다. 희망이 생명을 만듭니다.